경상북도는 12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문화․관광 분야 전문가, 도 문화관광체육국 직원, 경북연구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문화관광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했다.이번 회의는 그간 서울에서 진행하던 장소를 도청으로 옮겨 상반기 동안 논의해 온 AI기반 문화콘텐츠 활용방안과 신개념 관광 활성화 구상을 현장에서 실질적인 사업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발제에는 ▲KAIST 김재철AI대학원 박진호 초빙교수, ▲경북연구원 정성훈 연구위원, ▲지역과 소셜비즈 박철훈 대표이사가 경북 문화관광 혁신을 위한 구체적 전략과 모델을 제시했다.먼저, 박진호 교수는 ‘글로벌 문화영토를 확장하는 AI 신(新)실크로드’ 를 주제로 실크로드 AI국제 영화제, 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 혜초 AI 기념관 조성 등 3대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경북의 문화자산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IP(지식재산권)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철훈 대표이사는 지역 공동체 역량 강화를 통해 주민이 직접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발굴·운영하는 ‘문화관광 새마을운동’ 모델을 발표했다.이는 주민이 스스로 지역 자원을 발굴하고, 함께 문화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관광수익과 성과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주민 주도형 관광 활성화 운동’ 으로, 소규모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숙박·체험·로컬푸드 등을 결합한 패키지형 체류 프로그램을 구성해 관광객 체류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정성훈 연구위원은 경북 전역에 산재한 고택과 전통 한옥을 활용한 ‘경북형 파라도르(Parador)’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파라도르는 스페인에서 고성·수도원 등 역사적 건축물을 개조해 운영하는 고급 국영 호텔 브랜드로, 국가 유산의 보존과 관광수익 창출을 동시에 달성한 대표적 성공사례로서 평가받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지역의 풍부한 고택 자원에 현대적 편의성을 더한 고품격 숙박 인프라를 구축하면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소멸 위기 대응에도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과 경북연구원 위원들이 참여해 발표 내용에 대한 심층 논의를 이어갔다. 토론자들은 단순한 문화유산 보존을 넘어 경북 고유의 문화자원을 전략적 자산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관광 패러다임을 전환해 정부와 지자체 주도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이 주체로 참여하고, 이를 통해 수익 창출과 지역공동체가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도는 이날 도출된 제안을 단기 및 중장기 과제로 구분하고, 담당 부서별 실행계획과 연계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회의를 주재한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관광은 현장성과 창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인 만큼, 전문가와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히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경북만의 문화자산을 경쟁력 있는 관광콘텐츠로 구체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